레고카페 브랜드 플레이가 매장에서 오가는 결제를 포인트 하나로 묶었다. 매장 이용요금과 대여료는 물론 상품과 간식값, 반납이 늦어 붙는 연체료까지 충전해 둔 포인트로 처리한다. 손님이 요금 종류마다 따로 계산할 일이 없어진 셈이다.
그전에는 요금제를 나눠 운영했다. 매장에 머무는 시간에 매기는 시간요금제와 제품을 빌려 갈 때 쓰는 대여요금제가 따로 있었다. 시간요금제만 쓰던 회원이 제품을 빌리려면 대여요금제에 새로 가입해야 했고, 반대로 대여요금제 회원이 매장에서 조립하고 가려 해도 마찬가지였다. 손님은 같은 매장에서 두 번 가입하는 셈이라 번거로웠고, 점주는 회원마다 어느 요금제에 들어 있는지 확인한 뒤 계산해야 했다. 플레이온을 개발하기 전에 문을 연 플레이 매장 가운데도 아직 이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이 방식을 바꾸려면 매장 운영 프로그램이 여러 종류의 결제를 하나의 잔액에서 빼낼 수 있어야 한다. 결제 항목마다 계산 방식이 다른 데다 충전과 차감 기록이 회원별로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프로그램에는 그런 기능이 없었고, 플레이가 매장 운영 프로그램 플레이온을 직접 만들면서 이 방식을 지원하게 됐다.
바뀐 뒤 매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두 가지다. 요금제에 가입하는 회원 비율이 올랐다. 어느 요금제를 골라야 할지 따질 것 없이 포인트만 충전하면 되니 결정이 간단해진 까닭으로 보인다. 간식처럼 값이 작은 것을 사는 일도 늘었다. 카드를 다시 꺼내 결제하는 절차가 없어지면서 손님이 부담을 덜 느끼는 것이다.
가맹점 입장에서 달라지는 것은 계산대에서 쓰는 시간이다. 요금제를 확인하고 항목별로 나눠 받던 과정이 포인트 차감 한 번으로 줄어든다. 플레이 매장은 손님이 키오스크에서 직접 입퇴실과 대여, 요금 충전을 처리하는 구조인데, 결제가 하나로 모이면서 손님이 스스로 마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 블럭방 창업에서 흔한 1인 운영이 가능한 이유가 이런 데 있다.
플레이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것을 한 프로그램에 모으는 방향으로 도구를 갖춰 왔다. 2024년 2월 플레이온 PC 버전을 개발했고, 2025년 4월에는 자동화와 AI를 탑재한 웹 버전을 내놓았다. 예전에 별도 사이트에서 처리하던 매장 업무 지원 기능도 이 안으로 들어왔다. 포인트 통합결제 역시 그 흐름 위에 있다.
포인트는 한 번에 충전해 두고 쓰는 방식이라, 충전한 금액보다 조금 더 많은 포인트가 쌓인다. 얼마를 충전하면 얼마가 쌓이는지는 홈페이지 운영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는 2026년 8월 현재 178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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