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카페 브랜드 플레이가 2026년 8월부터 신규 오픈 매장에 AI 비전 자동검수 시스템을 적용한다. 카메라로 부품을 촬영하면 화면 속 부품의 위치를 찾아내고, 각각 어떤 부품인지 자동으로 식별하는 방식이다. 신규 오픈 매장에는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하며, 촬영에 사용하는 전용 포토박스도 함께 지급한다.
플레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머물며 레고를 조립하기도 하고, 원하는 제품을 집으로 대여해 가기도 한다. 반납된 제품에 부품이 하나라도 빠지면 다음 고객이 조립을 완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납 후 구성품을 확인하는 검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다. 하나의 세트에 수백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부품의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비슷한 경우도 많아 그동안에는 사람이 직접 하나씩 대조해야 했다.
이번 시스템은 이 같은 대조 작업을 카메라와 AI가 지원한다. 부품이 서로 겹쳐 있거나 뒤집혀 있는 경우에도 개별 부품의 위치를 찾아 식별하고, 색상만 다르거나 형태가 유사한 부품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부품은 별도로 분류해 더 정밀한 인식 모델이 다시 확인하는 2단계 방식도 적용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레고카페와 블럭방 현장에서 사용하는 레고 부품 검수에 맞춰 개발됐다. 플레이는 2025년 6월부터 4,522개 레고 세트와 35,557개 부품을 등록했으며, 부품 사진 약 22만 장을 다양한 각도와 조명 조건에서 확보해 학습에 활용했다. 세트별 구성품과 수량 정보도 약 56만 건을 구축했다. 범용 이미지 인식 도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 레고카페 현장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부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가맹점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검수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납된 레고의 검수가 늦어지면 해당 제품을 다시 대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검수 과정이 빨라지면 제품의 회전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검수에 투입되던 인력을 고객 응대나 매장 관리 등 다른 업무에 배치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다만 실제 인식 성능은 매장의 조명 환경과 카메라 상태, 부품의 훼손이나 오염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플레이는 2015년 9월 국내 최초 레고대여점 브랜드로 시작한 이후 매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왔다. 2024년 2월 매장 운영 프로그램인 플레이온 PC 버전을 개발했으며, 2025년 4월에는 자동화 기능과 AI를 적용한 웹 버전을 선보였다. 2025년 12월 공개한 부품검수 시스템 ‘플레이픽’은 이번 AI 비전 자동검수 시스템 개발의 기반이 됐다.
이번 시스템 적용은 신규 오픈 매장부터 시작한다. 플레이는 현재 178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했으며, 신규 매장에는 AI 비전 자동검수 시스템과 전용 포토박스를 별도 비용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시스템을 베타 단계로 운영하면서 실제 매장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조건과 데이터를 반영해 인식 성능과 검수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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