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빌려갈 수 있다면

01 시작

아홉 살, 첫째 아이는 레고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우연히 블럭방이라는 곳을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집으로 빌려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02 안 될 거라던 아이디어

"레고를 빌려준다고?"
"지금까지 아무도 안 한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될 만한 아이템이면 벌써 누군가 했겠지."

당시 주변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정부기관의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2015년 부산 명지, 20평 첫 매장.
국내 최초의 레고 대여점이 문을 연 순간이었습니다.

매장에서는 물론, 집으로도 빌려갈 수 있는 곳.
작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03 11년, 그리고 지금

2015년 아홉 살이었던 첫째 아이는
2026년, 어느덧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자란 시간만큼,
플레이도 훌쩍 자라 났습니다.

한 아이의 일상에서 시작된 작은 도전이
수많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었습니다.

손끝으로 쌓아 올린 시간이
더 오래, 더 즐겁게 남을 수 있도록,
11년이 지난 지금도 플레이는 쌓고 부수고,
만들고 버리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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